숨막히는 액션과 서스펜스가 압권인 헌트(HUNT)

 

잘 짜여진 스토리와 서스펜스 첩보물, 헌트(HUNT)

오징어게임으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린 이정재가 감독으로 연출한 영화입니다. 영화  헌트는 80년대를 배경으로,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사건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국내파 및 해외파 안기부요원들의 대치와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전개 속에 서스펜스적인 요소가 가득한 영화입니다. '스파이물'은 국내외 관객들로 하여금 인기많은 소재이기도 합니다. 감독 이정재의 첫연출작인 헌트가 개봉하기전에는 뻔한 구성과 클리셰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려와는 다르게 헌트는 한국의 80년대 시대상을 잘 보여주면서 초반부터 끝까지 자신 몰입감 넘치는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과정을 스크린에 잘 담아 잘 담아냈습니다.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 하는 것이 주요 아이디어로 사냥이 될것인지 사냥꾼이 될 것인지 겨루는 연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하게 됩니다. 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되어 위기를 맞게 되자 날 선 대립과 경쟁 속에서 해외팀과 국내팀은 상대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서로를 압박하며 조사를 진행합니다. 결국 찾아내지 못하면 스파이로 지목이 될 위기의 상황이 전개되며 긴장감을 놓을 수 없습니다. 서로를 향해 맹렬한 추적을 펼치던 ‘박평호’와 ‘김정도’는 감춰진 실체에 서서히 다가서게 되고 결국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되면서 하나의 목표, 두 개의 안기부팀의 서로에 대한 의심과 경계 속에서 두 남자의 신념을 건 작전이 전개됩니다. 여기서 안기부는 현재로 따지면 국가정보원으로 명칭이 바뀌기 전인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를 칭하는 말입니다.

 

헌트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

헌트를 더욱 잘 보기위해서는 대한민국의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 알아보고 관람한다면 좀더 풍성한 영화감상이 될 것입니다. 영화에서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나타나게되는데 이러한 사건들 또한 찾아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0·26 사건. 서울시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전가옥에서 1979년 10월26일 저녁 7시50분쯤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부하들과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대통령경호실장등 총 6명을 살해한 사건입니다. 10.26 사건을 수사하기위해 보안사의 전두환 소장이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올라 핵심 인물로 떠올랐으며 이후 하나회 신군부 세력이 12.12사태를 일으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끌어내리고 군부를 장악합니다. 해당 사건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사건들이 연이어서 발생되게 됩니다.

 

12·12 군사반란. 1979년 12월 12일 대한민국의 육군 안에서도 사조직이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하나회였으며 구성원들이 군인들로서 전두환이 주도하에 벌어진 군사쿠데타였습니다.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 노태우가 포함되어있었으며 하나회와 국방부 육군본부 대립하였으나 결국 하나회가 군부를 장악한 사건이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12·12 군사발란에서 주도권을 잡은 전두환의 하나회 신군부 세력이 1980년 5월17일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 사건을 보고 광주시민들이 들고 일어난 사건이며, 계엄령을 선포하고 5월18일부터 5월27일까지 벌어진 광주 민주화운동을 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계엄군 동원해 학살한 사건입니다. 해당 사건 역시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슬픈 한 부분으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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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조종사 이웅평 귀순 사건. 북한에서 전투기를 타고 내려온 이웅평 대위의 귀순사건으로 영화에서도 해당 사건 장면이 있으며 카메오 배우가 깜짝 출연을 했습니다. 이웅평 대위는 1983년 2월25일 북한 평안남도 개천 비행장에서 이륙해 전투기 편대를 이탈해 연평도 방향으로 미그기 MIG-19를 타고 남한으로 귀순한 조종사이며 전투기 귀순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당시 전국에 공습경보를 발령이되어 긴장감이 고조된 사건이기도 합니다. 

 

장영자 이철희 어음사기 사건. 1982년 5월 4일 사채시장의 큰손 장영자와 그의 남편 이철희 부부가 대규모 어음 사기사건으로 구속되고 이듬해 15년을 선고받은 사건입니다. 국회의원과 안기부 (중앙정보부) 차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이철희와 화려한 언변술의 장영자가 자금난을 겪고있는 기업들에게 수배에 달하는 어음을 받아 사채시장에 6400억원의 어음을 유통시켜 1400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사건입니다. 장영자는 전두환과 조금은 거리가 있는 인척관계이며 사건에 연루된 은행장과 기업인들도 상당수 구속되었습니다. 이후 92년 3월 가석방됐으나 1994년 1월 140억원 규모의 차용 사기 사건으로 다시 구속되는 등 2018년 1월 구속을 마지막으로 네 차례에 걸쳐 구속 수감되었습니다. 

 

아웅산 묘역 테러 사건. 1983년 10월9일 버마(미얀마)에 전두환 대통령과 정부인사들이 방문하고 랑군에 있는 묘소를 참배할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였습니다. 북한측이 설치해놓은 폭발물이 터져 한국인 17명 미얀마 4명 총 21명의 많은 사망자가 나온 사건입니다. 이날 전두환 대통령은 차량문제로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먼저 도착한 수행원들이 애국가 예행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북한측 테러리스트들은 전두환 대통령이 도착할줄 오해하고 폭발물을 터트렸습니다. 하지만 전두환 대통령은 도착하지않은 상태였고 어떠한 피해도 입지않고 즉각 한국으로 귀국한 사건입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총격 액션의 진수를 보다

헌트의 액션장면은 초반부터 휘몰아칩니다. 초반에 긴장감넘치는 액션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몰입감과 뒤이어 전개될 이야기에도 호기심을 갖을 수 있는 시작이었습니다. 주요 액션장면은 워싱턴, 오사카, 한국에서 일어나게되며 첩보 스릴러 답게 액션장면이 많은 시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어쩔수없이 이야기를 풀어내야하는 구간들이 존재 할 것입니다. 하지만 헌트는 이러한 구간들을 최소화하고 그 공간에 총격 및 격투장면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빠른 이야기 전개와 액션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피로감을 줄 수도 있으나 굵직하고 현실적인 액션장면들은 이를 보완해주는 요소입니다. 결국 다양한 액션장면과 현실감 넘치는 총격 액션만으로도 이 영화를 보기위한 이유로 충분 할 것입니다.

박진감 넘치는 총격장면과 액션은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필히 극장에서 봐야할 2022년도 영화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유머나 개그적인 요소없이 웃음끼를 떨어낸 깔끔하고 단백한 총격 액션을 기대하신다면 필수 관람을 추천드립니다.